그냥 우연히 단식 효능에 대한 글을 보다가 단식을 시작했습니다.
마침 금요일 점심시간이기도 했고,
그 사이 아무것도 먹지 않은 상태이기도 했고,
지금부터 시작하면 못해도 6시간은 공복인 셈인데?
라는 생각에 덜컥 단식을 결정했습니다.
단식의 효능
단식의 효능은 자가포식에 있습니다.
먹을 것이 없으니
자신의 몸에서 가장 불필요한 부분을 먹는 것인데,
이 과정에서 몸이 청소되고 염증이 개선되는 등
여러가지 이점을 얻게 되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런 이점을 얻는 시간들은 사람마다 다릅니다만,
일단 첫 기준이 되는 시간은 12시간입니다.
12시간공복부터 체지방을 사용하는데,
그것이 24시간이 넘어가면서부터는
자가 포식을 시작하게 되는 것입니다.
평소 고기만 먹는 분들이라면,
다른 사람들에 비해좀 더 빠르게 자가포식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러나 대부분 현대인들은 탄수화물 노출이 많기에 12시간 공북부터 효능이 생기는 셈입니다.
이후 48시간까지 자가포식이 진행됩니다.
그리고 48시간부터는 성장호르몬이 증가하면서
이때 운동을 하면 근손실도 되지 않고 오히려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같은 효과들이 계속 지속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같은 효과는 최대 72시간에서 더 이상 상승하지 않으며, 이후로는 점점 떨어지게 됩니다.
때문에 72시간 단식을 넘어서 하는 것은
어떤 신념이나 목표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단식 방법
방법은 물과 소금을 먹는 것입니다.
단식을 정해놓은 시간동안,
물, 그리고 소량의 소금만 허용하는 것인데,
만약 하려는 단식이 24시간 이하인 경우에는 소금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 이상 넘어가는 분들 중 두통이 오는 분들에게만 소금을 추천드리며,
그 외의 분들은 물만 드시면 됩니다.
이 때,
물대신 커피나 녹차를 마시는 경우도 있는데,
간헐적 단식이 아니고서야 추천드리는 방법은 아닙니다.
빈속에 커피나 녹차같은 카페인을 먹으면,
위에 부담이 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하시지 않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러나
24시간 이상 단식이라도 평소에 커피를 너무 자주 마시는 분들에게는 권장해드립니다.
장시간 단식을 하게 되면 몸에 카페인이 빠지면서 두통을 유발하는데,
여기에는 소금이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커피를 조금이나마 마셔주는 것도 방법이 되겠습니다.
보식 방법
단식만큼이나 중요한 보식입니다.
보식의 경우 24시간 이전의 분들에게는 해당하지 않으며
24시간이 넘어가시는 분들만 하시면 됩니다.
보식은 단식기간의 2배를 하라고 하는데,
그것은 72시간이 넘어가는 사람들에게 해당하는 방법이고
72시간같은 경우에는 딱 그만큼(3일)만 보식을해주시면 됩니다.
보식을 하실때에는 소화가 잘되는 것을 먹으라 합니다.
그러나 그것 역시 장기간의 경우이고,
72시간 이하이신 분들에게는 탄수화물을 제외한 식사를 평소보다 양을 줄여서 하시면 됩니다.
또한 모든 요리는 익힌 것을 기준으로 합니다.
날 것, 생 것은 피하셔야하며,
드시고 싶으셔도 제일 먼저 먹는 첫 끼에는 절대 끼지 않아야합니다.
첫 끼를 시작하기 1시간 전에
이제 뭔가 먹을 것이라는 걸 알리기 위해
견과류를 먹어서 공복을 깨뜨리시길 바랍니다.
견과류 한 두 개를 먹어서 위를 준비시킨 뒤,
그 이후에 익힌 음식으로 구성한,
단백질 식단을 평소 양보다 줄여서 천천히 드시면 됩니다.
주로 알려진 방법으로는사골국이나 고깃국을 드시는 분들도 있는데,
시판되는 제품들을 드실 예정이시라면,
원재료명을 잘 살펴보시고 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각종 화학제제로 범벅이된 것을 먹는 것은 독이나 다름없습니다.
때문에 이왕 하실거라면 직접 끓여먹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결과
30시간 단식,
가장 큰 변화는 무게입니다.
시작할때에 비해 약 1kg가량이 줄었으며,
눈으로 볼때에도 차이가 있었습니다.
가장 눈에 띄게 줄어든 부분은 복부이며,
특히 뒷구리 부분이 많이 줄어들었고,
얼굴이며 팔과 등도 이전에 비해 두께가 얇아졌습니다.
이 때문에 평소하던 운동을 못할까 싶었는데, 기우였습니다.
운동을 하는데 있어 전혀 더딤이 없었고,
오히려 가뿐하게까지 느껴지는 걸 봐서는
이전보다 좀 더 효율이 좋아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먹는 양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이전에 먹었던 양을 어떻게 먹은 것인지 궁금할 정도로
소량만 먹어도 쉽게 배부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쉽게 포만감을 느낄 수 있으니
과식을 하지 않아 일상생활이 좀 더 활력적으로 변했으며,
특히 식곤증이 없어져서 좋았습니다.
그러나 보식 이후
일반식을 먹다보니
절제력이 점점 사라지는 기분입니다.
단식도 좋지만,
절제도 중요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마무리
30시간 단식,
평소 폭식을 하시거나
음식 절제를 못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하고나니까 배부름이라는 것이 잘 느껴지고,
그로 인한 여러가지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효과는 분명 있는데,
그걸 받쳐줄만한 환경을 만들기가 어렵지 싶습니다.
30시간 단식도 그렇고
그 이후 생활도 그렇고
주변 환경에서 오는 방해물들이 많기 때문에
조금 힘들 수 있지 싶습니다.
그러나 한 번 해본다고 손해를 보는 것은 아니지 싶습니다.
이번을 발판삼아
다음번에는 48시간 단식을 도전해야지 싶습니다.
오늘 후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눈으로 읽는 좋은 정보가 되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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