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일지 #4
걷기로 살을 빼는 사람의 공통점
'걷기만으로 10kg 뺐어요~'
'하루 만 보로 다이어트 시작!'
'4km씩만 걸어도 한달이면 Xkg 감량?!'
등등
걷기만으로 살을 뺐다는 사람들이 있다.
이러한 후기글들은
그 사람 자체만으로도 증명이 되기 때문에
좀 더 신빙성을 얻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그것들이 틀렸다고 말할 생각은 없지만,
왜 살이 빠졌는지에 대해 알아볼 필요성은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은 8km씩 걸어도
효과가 없는데,
어떤 사람은 2km만 걸어도
효과가 있다.
왜 이런 차이가 나는걸까?
#걷기를 운동으로 본다면
우선 걷기를 운동을 따져보자
운동이라 하면
몸을 움직인다는 뜻도 있지만,
지금 말하고자 하는 운동은
건강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움직임을 말한다.
다시말하자면
걷기를 운동으로써 인식하려면,
평소 일상처럼 걷는 것이 아닌,
더 빠르게,
격하게는 숨이 찰 정도로 움직이는 걸 전제로 해야한다.
이렇게 걷게되면
운동이 주는 이점을 가져갈 수 있으며,
걷기로 소모되는 열량 역시 많아진다.
그러나
걷기는 결국 걷기이다.
이전에도 말했지만,
100kcal를 소모하기 위해서는
1시간을 바듯이 뛰어야한다.
그런데 이 시간동안
걷기운동을 한다면,
얼마만큼의 열량이 소모될까?
그것은 100kcal에 반절도 못미칠 수치이며,
많아봐야 40kcal정도에 그칠 것이다.
이러한 걷기운동을 몇시간이나 한다고해봐야
밥 한 숟가락 더 먹으면 금방 도로묵이 되는 셈이다.
그런 걷기이겄만,
'걸어서 살을 뺐어요'
라는 글을 보면,
'4km',
'1시간~',
'하루 만 보 ~',
라고만 적혀있지
'm/s, km/h로 운동했어요' 라고
진짜 운동을 적는 사람은 전무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은 움직임에도
다이어트 효과를 본다는 것은
다음 두 가지 경우를 뜻한다.
1.
첫 번째는
평소에 정말 누워서만 생활하는 경우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누워있는 것보다는 앉아있는 것이
앉아있는 것보다는 서 있는 것이
서 있는 것보다는 움직이는 것이
열량소모가 높아진다.
그정도의 차이가 크지 않을 뿐이지만,
만약 누워만 있는 사람이
걷기 시작한다면
무려 세 단계나 높아진 열량소모를 거치기 때문에
평소 먹는대로 먹고
걷기만하면
다이어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셈이다.
2.
두 번째는
끊임없이 먹는 경우이다.
무언가를
끊임없이 먹는 경우라면
걷기를 함으로써
시간을 떼울 수가 있다.
다시말해
걷기를 통해
먹지 않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걷는 동안 먹지 않음으로써
섭취 열량을 줄어들기 때문에
다이어트 효과를 얻는 것이다.
*
이 외에도 다양한 경우가 있을 수 있다.
하물며 차마 예시로는 들지 못할 것 같은
심각한 병에 걸린 경우라던가
아니면 이런 걸 예시로 들 수가 있나 싶은
약을 먹는다던가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모든 경우를 설명하기는 무리가 있음으로
가장 많이 해당될 두 가지 예시만을 썼다.
아무튼
대부분 걷기로 다이어트 효과를 본 사람들은
위의 1, 2번에 해당하는 경우이다.
그렇기에
만약 내가 1, 2번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몇 시간을 걸어도
전날과 큰 차이가 없는 것이다.
물론 예외적인 상황도 있다.
모든 사람들이 무게가 줄어들 수 있는 날인데,
그것은 바로
무더운 날이다.
무더운 날
땀을 비오듯이 흘린다면,
어떤 사람이라도
무게는 빠지게 된다.
그러나
그것은 수분이 빠지는 것이지
살이 빠지거나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보며,
살이 빠진다고 착각한다면 매우 큰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식이조절의 연장선
결국 걷기로 살을 뺀 사람들은
걷기 자체가 원인이 아니라
평소 습관에 원인이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식사 시간이 일정하거나
애초에 적게 먹는다면,
걷기를 통해 효과를 볼 수 없는 셈이다.
반면,
평소 자주 음식 생각이 난다던가,
그로인해
음식이 보이는 족족 사라지는 마법을 겪는다거나
먹어도 먹어도 허기가 져서 뭔가 먹는다면,
걷기가 매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걷기TIP
만약
걷기를 해야한다면,
런닝머신이나 제자리걷기보다는
밖에 나가서 직접적으로 걸어다니는 걸 추천한다.
가만히 정적인 공간에서 나만 움직이는 것은
굉장히 지루한 일에 해당한다.
인간의 뇌에 흥미를 불러일으키기 쉽지 않기에
끊임없이 변화하는 주변 풍경을 위해
새로운 길을 걸어주는 것이 좀 더 수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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