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빵을 먹기 전까지
오징어 먹물빵이라 하면
그저 까만 빵이었습니다.



까만 색소 대신
사용하는 재료여서
특별할 것도 없고,
그냥 까맣구나 싶었습니다.
더 깊은 맛이라던가
특별히 블랙에 어울리는 맛이 있는 것도 아니고
색소 역할 뿐인
그런 재료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먹물빵에도
맛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시작은
쉐라메르의 치즈명란바게트였습니다.
그런데
이 제품의 경우,
명란이 메인이 되는 빵이면서도
감태나 이런 것들이 섞여있어서
특별히 먹물맛이라기보다는
좀 해산물스러운 느낌에서 끝났었습니다.
그렇게
다시 먹물빵이
까만 빵이 되어갈때쯤
이 제품을 만났습니다.
이런 오징어먹물빵은 처음이었던 거창 더무그 먹물 빵들
주인공은 바로
거창의 성심당이라 불리는
거창 더무그의 먹물빵들입니다.


색깔은 언제나처럼 까만색이고,
매장에서는 특별한 느낌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제품을 사서
집에 왔더니
향이 틀립니다.


분명
해물빵같은 건 사오지 않았는데,
이상할 정도로 해물냄새가 납니다.
주변에서
오징어 파전이나 짬뽕을 먹나? 싶었는데,
그것도 아니었습니다.
아무리 맡아도
제 근처에서 나는 냄새여서
주변을 보니
빵밖에 없었습니다.
뭘까 싶어 봉지를 열었더니
이럴수가
빵에서 나는 냄새였습니다.


아니 도대체 어떻게 하면
빵에서 해산물 냄새가 나지?
도무지 이해가 안갔는데,
생각해보니 너무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오징어먹물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여태까지 색소인줄만 알았는데,
오징어 먹물에도
냄새가 있고
맛이 있으니
너무 당연하지만
매번 놓쳤던 부분입니다.


그도 그럴게
조합이 전혀 해산물스럽지가 않습니다.
어딘가에는 있을지도 모르지만,
짬뽕에 치즈가 들어간 것도 보지못했고,
연유를 뿌리는 것도 못봤는데,
이 빵에는 두 재료가 메인으로 들어있으니
알지만 인식이 되지 않는 오류에 빠진 느낌입니다.
어쨌거나
중요한 것은 맛입니다.
들어있는 재료가
연유크림?과 치즈인데,
짬뽕과 섞인 향이라서
이게 도대체 무슨 맛일까 싶습니다.
블랙 치아바타
한입 먹어보니
굉장히 신선합니다.


치아바타를 먹었는데
해산물이 들어간
파전을 먹는 듯한 맛이 느껴집니다.
다시 말해
해물파전 맛인데,
빵이라 그런지
눅눅하거나 축축하지 않고
부드럽고 푹신하니
먹으면서도 오류가생기는 느낌이었습니다.
뭔가 되게 개운한 맛인데
질감이 너무 부드러워서
이 부분을 어떻게할까 하다가
구워봤습니다.
얇게 썰어서
토스트기에 넣었더니
와 이건 진짜 해물파전이지 싶었습니다.
바삭함만 살아있는 해물파전 맛으로
기름지지도 않고,
맛도 있고,
담백하면서도,
식감도 좋고,
무엇보다
설거지할 것도 없어서
너무 편리하고
너무 맛있었습니다.
만약에 드신다면
그냥 먹는 것도 좋지만,
에어프라이어나 토스트기에
구워서 드시는 걸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블랙맘마


반면
블랙맘마는 달달합니다.
달달함 끝에
약간의 해산물 느낌이 나는 것 같은데,
단맛이 훨씬 많아서 그런지
다른 빵집에서 파는 맛과 비슷했습니다.
그런데 은근하게
오징어먹물향이나 맛이 나서 그런지
느끼할 듯하다가도 덜한 것도 같고
하여간에 독특했습니다.
이 제품도 구워보면 좋겠지만
안쪽이 연유같아서 하지 않았는데,
냉동했다가 먹어도 맛이 비슷해서
오래두고 먹기 좋겠다 싶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러한 류의 빵은 많은데
안쪽 필링이 적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진짜
이빵의 필링은
너무 많아서
달달한 맛이 굉장히 잘났습니다.
때문에
달달한 빵을 좋아하신다면
무조건 만족하실만한 양이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마무리
정말 당연한 것인데,
처음 느껴보는 빵맛이었습니다.
오징어 먹물의 맛이 느껴지는 빵이라니,
너무 신기했고 기억에 남는 곳입니다.
까만 색소가 아닌
이름만 먹물이 아닌
진짜 먹물 맛을 느끼고 싶으시다면
이곳,
거창의 더무그에 꼭 들려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또
거창의 성심당답게
먹물빵뿐만 아니라
다른 빵들도 맛있는 곳이라서
다양하게 드시는 걸 추천드리며
오늘의 글을 마치겠습니다.
눈으로 읽는 좋은 정보가 되었길 바랍니다. ^^
위 글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 출처는 https://blog.naver.com/yamtaa/입니다.
'베이커리와 카페'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빵으로 타임슬립할 수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 베이커리 설래 100%통밀식빵 후기 (0) | 2025.12.16 |
|---|---|
| 12월 9일, 성심당 롯데점 리뉴얼 오픈 후기 (24) | 2025.12.09 |
| 속초에 있는 명란바게트 찐맛집 | 오베르망 후기 (0) | 2025.12.02 |
| 아니 사장님 서비스가 더 맛있으면 어떡해요;; 당장 통밀빵 팔아주시고 소금빵을 메인으로 하시면 안될까요? | 대전 베이커리 설래 후기 (1) | 2025.11.18 |
| 강릉까지 와서 크림빵 먹어야하는 이유 | 강릉빵다방 후기 (0) | 2025.1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