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식품명표기관련
찾아본 정보들을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진짜 재료가 든 제품명은 무엇일까?
시중에 파는 제품들을 보다보니
문득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바나나맛 우유에는
왜 바나나가 들지 않았을까?
이름에는 그 재료가 있는 것처럼 쓰여있는데,
정작 왜 재료에는 표기되어있지 않은걸까요?
이름처럼
단지 '바나나 맛'을 표현했다는 것일까요?
아니면
바나나 '맛'이라는 표기에
무언가 비밀이 있는걸까요?
위 같은 궁금증에 직접 찾아봤습니다.
# 이름 표기의 비밀
살펴보다보니 이름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바나나맛, 딸기맛 등
이름에 ~맛이 들어가는 경우,
두 번째는
커피향, 수박향 등
이름에 ~향이 들어가는 경우,
세 번째는
메론우유, 망고바 등
이름에 재료이름이 들어가는 경우입니다.
세 가지 이름들을 보고있자니,
차이점이 있는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습니다.
이 이름들에 차이가 있는걸까요?
좀 더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원재료명을 보니,
세 가지 모두
해당 재료가 들어있습니다.
여기까지는 비슷한 것 같은데,
보다보니,
차이가 있습니다.
바로 함량입니다.
세 가지 이름이 가지는
함량의 차이가 상당합니다.
위 사진과 같이
'~향'이나 '~맛'이 들어간 경우에는
원물 비율이 상당히 적거나 없었습니다.
많이 들어간다고 해도 실제 함량은 거의 1%정도에 해당해서
이름에 이 재료를 쓰는 것이 맞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면
이름 들어간 경우에는
그 비율이 상당히 높았습니다.
원물로만 따지면
정확하진 않겠지만,
못해도 20%정도는 그 재료가 쓰인 듯한
표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 차이는 왜 생길까
찾아보니,
식품표시기준규정이 있다고 합니다.
과일,채소,생선,해물,식육등 여러 원재료를 통칭하는 명칭을 제품명 또는 제품명의 일부로 사용하고자 할 때에는 2가지 이상(예: 과일의 경우 사과,배,포도등)의 원재료 합계량이 생물을 기준으로 하여, 15퍼센트 이상이어야 한다. 이 경우 2가지이상의 원재료명과 그 함량을 성분명 표시란에 표시하여야 한다.
“맛” 또는 “향”을 내기 위하여 첨가한 원재료나 성분을 제품명 또는 제품명의 일부로 사용하고자 하는 때에는 원재료명 또는 성분명 다음 “맛” 또는 “향” 자를 제품명과 같은 크기의 활자로 표시하고, 제품명 주위에 그 원재료명 또는 성분명과 함량을 표시하거나 “○○향 첨가” 또는 “○○향 함유”의 표시를 하여야 한다
내용을 읽어보니,
이름에 '~맛'이나 '~향'을 쓰면,
그 맛을 낸다는 은유적인 비유에 해당하는 표기로,
해당 원물이 적거나 없어도 '~맛', '~향'으로만 쓰면,
표기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마치 멜론의 맛을 몰랐던 옛 시절,
그 맛을 알리고자
좀 더 친숙한 과일인 참외를 사용한 것과 비슷하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요즘에는 해당과일을 진짜로 넣기 때문에,
새롭게 출시되는 제품들은 그 과일이름이 제대로 들어가있는 것도
연관성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애매한점
그런데 또 이것이 애매합니다.
앞서 본 기준에 따르면,
제품명에 일부로 사용하면 15%정도 원물 사용이 있어야한다는데,
보다보면 이건뭐지? 싶은 제품들이 있습니다.
바로 위와같은 제품들입니다.
옥수수 아이스크림이지만,
옥수수의 흔적이라고는 옥수수분말0.1%밖에 없는 제품인데,
떡하니 옥수수라고 쓰여있습니다.
이 제품들도 그렇습니다.
전복버터지만 전복이나 버터의 실제 사용량은 너무 적으며,
흑임자의 경우에도 상당히 낮습니다.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름표기 기준이 대체 어디까지 허용인지
알 수 없어지는 부분이 많습니다.
이러한 표기에 대해
어떤 규정이 적용되고 있는지 찾아보려고 했으나
발견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눈에 걸리는 규정은
이름에 쓰인 재료는 그 제품명 근처에 함량을 표시하면 된다는 것도 있었고,
분말에 경우 가공 전 쓰인 옥수수 함량이 옥수수만으로는 100%에 해당해서
그 이름을 따서 제품명에 쓰는 예외적인 상황도 있었습니다.
또한 상표를 출원할때,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출원한 경우에는 또 예외적으로 허용되기도 하는 등,
여러가지 사항들이 있어서
이름으로만 판단하기에는
소비자로서 너무 어려운 일이 아닌지 생각됩니다.
#마치며
결과적으로
이름의 진실은
이름만 봐서는 알기 어렵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맛도 ~향도 아닌
재료가 쓰여있는 것이 낫지만,
더 정확하게 알기 위해서는
원재료명과 제품명이 쓰인 하단에 적힌
성분함량을 꼭 살펴보셔야겠습니다.
오늘 글은 여기서 마칩니다.
눈으로 읽는 좋은 정보가 되었으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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