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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이야기

빵집 재료명은 왜 그런걸까? | 빵의 원산지와 원재료 이야기

by 갈비돼지 2024.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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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빵집에 적혀있는 재료명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싶습니다.


빵집 재료명은 왜 그런걸까?


 

시작은 크림빵이었습니다.

크림빵을 좋아하는 탓에

크림빵이 보이면 사먹곤 하는데,

먹을 때마다 드는 의문이 있습니다.

 

이건 동물성인가?

 

맛으로 구분할 수 있다고는 하는데,

제가 느끼기에는 너무 애매합니다.

 

부드러운 것도 같고

미끌거리는 것도 같고

몽글거리는 것 같다가도

가벼운 느낌도 들고

맛있으면 동물성이라는데,

이 크림은 맛은 있지만,

동물성같지가 않습니다.

 

크림하면 떠오르는 건

동물성과 식물성인데,

식물성은 아닌 것 같고

동물성도 아닌 것 같고

좀처럼 알기가 어렵습니다.

 

이는 당연한 일입니다.

100% 동물성,

100% 식물성이 아닌

두 가지를 섞어서 쓰기 때문입니다.

 

동물성으로 맛을

식물성으로 모양을 잡으니,

이는 생크림을 사용하는데 있어

아주 유용한 방법입니다.

게다가 단가도 낮출 수 있으니,

이 방법을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방법을 선호하는건

빵집이지

소비자가 아닙니다.

 

특히 화학제제 범벅인

원래 있지 않은

인공적인 크림을 먹는다고 하면,

누가 나서서 먹을까요?

 

그러한 이유로

저는 빵집에 가면

동물성인지를 확인합니다.

 

그런데

뭐랄까 참..

물어봐도 모르는 경우가 있고,

불쾌해하는 사람도 있고,

너무 바빠서 밀리듯 쫓겨날때가 있어

이를 알기가 쉽지 않습니다.

 

바로바로 보이게 쓰여있으면 참 좋은데,

라고 생각하며 가격표를 보니

조막만한 글씨로 무언가 쓰여있습니다.

 

재료명이 쓰여있는 것 같은데,

근데 이 재료명,

뭐랄까

알고 싶은 정보가 없습니다.

 

게다가 대부분 밀가루입니다.

밀가루가 미국과 캐나다에서 왔다고

사방에 쓰여있는데,

이것을 알고 싶은 사람이 많을까 싶습니다.

 

대체 빵집 재료명은 왜 이렇게 쓰여있는걸까요?

 


#표기 되는 것

 

우리가 가는 빵집에서 볼 수 있는 표기는

편의점이나 대량생산 제품들과는 좀 다릅니다.

 

(좌) 포장재가 있는 빵 (우) 포장재가 없는 빵

 

공산품에 비해 너무 간결하고

알 수 없는 정보가 많습니다.

 

왜 그럴까 싶어서 알아보니,

 

공산품에 대한 원재료명 표기는

언젠가부터 규격화가 되어있어

상세하게 표기하도록 규정되어있지만,

 

우리가 가는 빵집이나

24시간 이내 소비하는 제품에 대한

원재료명을 상세하게 표기하라는 규정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대체 쓰여있는 표기는 무엇일까요?

 

찾아보니,

 

이 표기,

원재료명 표기가 아니라

원산지 표기라고 합니다.

 

뭐가 다르지?

싶겠지만,

 

원재료명 표기는

소비자 건강에 있어 합리적 선택을 위해 고지한 것이고

원산지는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 고지한 것입니다.

 

다시말해

베이커리에 쓰인 재료명은

가게에서는 이 재료가 들어갔으니

비쌀 수 있다는 걸 알려주는 용도인 셈입니다.


#원산지 표기법

 

그런데 이 표기법,

그렇게 유용하진 않습니다.

 

원산지 표기법에 따르면,

들어가 있는 재료 중,

50%이상 쓰인 재료의 원산지를 표기하게 되어있습니다.

 

그에 따라

밀가루가 대부분인 빵은

강력(미국/캐나다), 박력(미국/캐나다)가

주된 내용입니다.

 

이러한 빵 특성 때문에

정보를 얻기 어렵다는 판단을 했는지

한 가지 더 추가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제 2의 농산품 고지입니다.

 

이는 밀가루를 제외하고

가장 많이 들어간 농산품을

한 개 이상 고지하는 것으로,

황량한 재료명 표기에

적어도 두 개 이상은 표기가 되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이 방법이

현명한 소비를 이끄는지는 의문입니다.

 

빵을 만드는 기본 재료는 

적게 잡아도 세 가지가 비슷한데,

두 가지를 고시해봐야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또 예외사항을 두었습니다.

바로 이름에 쓰이는 경우입니다.

 

제품에 재료명이 이름으로 포함되는 경우,

그 제품을 반드시 고지하는 것이 요점입니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소비에 합리적인 선택을 가져다주기는 무리가 있습니다.

 

이름에는 쓰였지만,

한 두 개만 보이는 경우도 많고,

함량에 대한 제제가 있는 것 같지도 않고,

결국 직접 먹기 전까지는

이 선택이 합리적인 소비였는지를

알길이 없습니다.


#생크림의 경우

 

그래도 

처음으로 의문을 들게한 크림의 경우는

사정이 좀 더 낫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케이크가 그렇습니다.

 

생크림이 들은 케이크의 경우

주재료가 갖는 비율이 50%가 넘는 것이

거의 없기 때문에 다른 법률을 따르게 됩니다.

 

50% 이하일 경우

두 가지 재료를 공개하는 것인데,

이는 재료함량에 따라 공개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크림이 쓰이게 됩니다.

 

물론

크림 비율이 두 번째를 넘어가거나

의무고지 대상이 많다면,

정보를 알기 어렵게 되는 것은 동일하지만,

그래도 주변의 다른 케익으로

어떤 크림이 쓰였는지는 짐작할 수 있습니다.

 

 

 

어쨌든

생크림이 케익들에

원산지 표기가 있다면

동물성 크림임을 바로 알 수 있어 도움이 됩니다.

 

여기에 쓰이는

생크림 표기는 세 가지이며

다음과 같습니다. 

 

100% 동물성 동물성+식물성 100% 식물성 
생크림(유크림) 가공유크림 식물성크림

 

이렇듯

원산지명이 공개된 케이크에서

100% 동물성 크림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같은 베이커리라고 하더라도

모든 케이크에 적용되진 않기 때문에

직접 물어보는 것이 가장 정확한 방법입니다.

 


 

#또 다른 문제

 

정보 고시가 되어있는 곳이라면

약간의 불편함이 있지만,

알기 어려운 편은 아닙니다.

 

문제는

이런 정보 고시가 없어

확인이 안되는 곳입니다.

 

 

 

바로 이런 제품들입니다.

이름과 가격만 쓰여있는데,

보면서 막막하기만 합니다.

 

 

물론 가게 어딘가에는 쓰여있을지도 모릅니다.

정말 잘 보이지만 못찾은걸수도 있고,

있었지만 어떤 이유로 그날만 빠졌을 수도 있고,

다양한 이유로 알기 어렵고

 

이런 곳은..

알려주는 곳도 잘 없어서..

여러가지로 불편합니다.

 


#변화

 

그래도 많이 개선된 편입니다.

 

케이크에서 촛농맛이 난다고 생각했던

어릴적에 비하면 많은 발전된 것으로

앞으로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베이커리 특성상

비법에 해당하는 비율 공개는 어렵더라도

재료에 대한 공개는 좀 더 열어주었으면 하며,

 

또 

모든 표기가

좀 더 구체적인 규정으로

일정한 구역에 쓰였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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