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플레이스!
라서 안가고 싶었는데,
어쩌다보니 왔습니다.
원래는 밥을 먹으러 온 것이었는데,
여기 사람 왜 이렇게 많습니까?
나란 I,
벌써부터 진이 빠집니다.
아니나다를까
죄다 줄이 서있습니다.
기본이 2시간이라 하니,
어찌어찌 유목민마냥 떠돌다가
결국 카페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다행히도
이곳은 웬지 사람이 거의 없어보이는 듯한
그런 골목길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런줄 알았는데...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역시나였습니다.
대강 모자이크로 가리긴했는데,
하..
아니, 행궁동에 사람이 왜 이렇게 많습니까?
2층짜리 건물이라 자리도 꽤 됐건만,
1, 2층을 통틀어서 딱 한 자리만 남아있었습니다.
누가 뺏어갈까 싶어서
얼른 사람을 앉히고 1층에서 메뉴를 시켰습니다.
그런데 하도 돌아다닌 탓인건지
계단이 좀 위험했습니다.
계단 폭도 좁고, 높이도 높기 때문에
이용하실 때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어쨌거나 메뉴는 굉장히 빨리 나왔습니다.
거의 10분도 걸리지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시킨 메뉴는
당근, 당근
누크녹 아인슈패너 등입니다.
당근, 당근


오늘의 주인공이자
보자마자 먹고싶다고 생각했던
당근, 당근 입니다.
이름처럼
당근을 닮았지만,
내용물은 당근과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당근모양 페스츄리 빵 안에
바질+크림치즈가 들어가있으며,
바닥에는 로투스가 흙처럼 표현되어있습니다.
모양은 참 예쁜데,
먹기 좀 애매합니다.
집이었으면 포크고 나이프고 없이
손으로 들고
콘 아이스크림마냥 바로 먹었을텐데,
문명인이라 도구를 사용해야하는
이 불편함이란
이루말할 수 없습니다.

맘대로 먹어도 되겠지만,
준비해주신 포크와 나이프를 쓰기위해
빈 그릇에 놓고 잘라줬습니다.
잘라보니,
크림치즈가 가득합니다.
물론 끝부분까지 채워진 것은 아니었지만,
끝은 고정용 생크림이 묻어있어서
나름 만족스러웠습니다.
먹어보니,
당근 맛은 전혀 안납니다.
당근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바질 + 크림치즈의 향연이 이어지며,
여기에 흙바닥이었던 로투스 과자를 더하면
단짠새콤이 완성됩니다.
단짠새콤에
풍부한 바질향에
바삭..!
하지 않은 페스츄리가...
약간 오점이긴합니다.
이 페스츄리,
자를때와 달리
좀 눅눅합니다.
겉에 한겹정도만 바삭하고
안쪽으로 갈수록 눅눅해져서
식감이 좀 별로입니다.
그래도 먹을만합니다.
크림치즈+바질 조합을 좋아하신다면
추천드립니다.
누크녹 아인슈패너


다음 주인공은 아인슈패너입니다.
누크녹의 아인슈패너는
일반적인 아인슈패너와 달리,
색감부터 다릅니다.
위아래가 바뀐 것 같은 구성에,
라떼를 시킨듯한 옅은 색감에
코코아 가루를 뿌렸나 싶은 데코까지
아무래도 아인슈페너가 아니라 라떼 종류를 시킨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아인슈패너,
찾아보니,
놀랍게도,
정말 라떼가 들어간다고 합니다.
커피가 아닌
라떼 아인슈패너라니,
기대가 되기도 하고,
너무 달지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마셔보니 생각보다 단맛이 적습니다.
우유때문인건지,
단맛이 은은하게 느껴집니다.
달콤할듯 은은한 단맛에
풍부한 우유향이 느껴지고
마지막에는 쌉싸름한 커피 맛으로 끝나니,
계속 먹고 싶은그런 맛입니다.
게다가
이 아인슈패너,
온도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보통 아인슈패너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하는 맛을 따라
음미하는 시간이 길어지는데,
이 아인슈패너는 적당한 온도로
끊임없이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게다가
커피 맛도 적당하니,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먹을 수 있는 맛이기에
또 이곳에 오면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별개로..
당근,당근과는
그다지 어울리진 않는 맛이었습니다.
먹는다면 따로따로 먹는 걸 추천드립니다.
바질토마토에이드
사진은 찍지 않았지만,
바질 토마토 에이드도 먹었습니다.
맛은 바질향이 나는 사이다에 토마토 맛이 살짝 느껴집니다.
상큼할 것 같지만, 탄산이 약해서 묘하게 끈적이는 만남이라
개인적으로는 불호였습니다.
바질, 토마토, 에이드
세 가지 모두 따로 먹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이 맛을 좋아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지만,
평소 센 탄산을 즐기시는 분들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이상 수원 행궁동 카페 누크녹 후기를 마칩니다.
눈으로 읽는 좋은 정보가 되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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