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은 자연과 동물을 보호할 수 있는걸까? | 비건 이야기
오늘은 비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비건이란?
비건
Vegan은
채소, 야채, 해초 등을 먹는 식단을 가리킵니다.
모든 동물성 음식의 섭취를 제한하며,
동물과 환경을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움직임입니다.
간혹 베지테리언과 헷갈리는 경우가 있는데,
비건은 베지테리언의 하위 개념으로,
수 많은 채식주의자들 중
과일과 야채만 먹는
완전한 채식주의자입니다.
때문에 이들의 음식에는
버터, 계란, 우유, 고기, 생선 등
동물성 재료는 전혀 들어가지 않습니다.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
다른 것을 선택한다.
이것은 정말 옳은 일일까요?
이러한 행동이
자연환경 보존과
동물들을 지킬 수 있는걸까요?
비건의 양면성
앞서
비건이 시작된 취지를 말씀드렸습니다.
동물과 환경파괴를 덜하자는 의미에서
식물성 재료만을 섭취하자는 것인데,
동물성 재료만 피한다고
환경 보존이 되는건지는
의문이 듭니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기름만 봐도 그렇습니다.
팜유와 아보카도,
이 두 가지는
매우 유명한 환경 파괴범입니다.
팜유의 경우
열대우림을 아주 많이 훼손하고 있는 주범입니다.
팜유는 다른 기름에 비해 10배나 되는 효율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열매마다 추출되는 기름의 양도 많고,
재배도 빨리되는 등 여러가지 이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팜유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자연환경파괴가 이루어집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불을 지르는 것입니다.
팜유 농지를 위해 불을 질러서 그 일대를
쑥대밭으로 만든 후에 팜유를 심는 것인데,
이 과정에서 식물은 물론이고
비건들이 지키고자했던 동물까지도
전부 몰살시켜버립니다.
그 뿐만 아닙니다.
이 나무 하나를 키우는데 드는 22L의 물을
무분별하게 끌어다 쓰기 때문에
주변 생물들은 모두 물부족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격게 됩니다.
그 외에도
비료, 제초제, 공장가동 등
여러가지 문제를 발생시키는 주범이기도 합니다.
아보카도의 경우
녹색의 황금 아보카도!
그만큼 귀하고 까다롭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보카도에 이런 별명이 붙게된 데에는
재배조건이 있습니다.
고산지대에 원활한 물공급,
이 두 가지가 기본적으로 충족되어야하기 때문에
유통으로써만 먹을 수 있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특히
물공급의 경우
아주 경이로운 수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 알에 무려
272L가 들어간다고 하니,
이로 인한 주변 생태계파괴가 이루말할 수 없는 정도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식물성 원료를 먹는다는 것이
무조건적으로 올바른 일인가에 대해서는
고개가 갸웃거려집니다.
물론 이에 대한 심각성을 알고
팜유 소비를 줄이자는 운동은
비건 내에서도 이루어지고 있으나
왜인지 좀 비싸게 팔리는
아보카도에 대해서는
불매운동을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이같은 문제는
팜유와 아보카도 뿐만이 아닙니다.
수많은 농경지에도 각종 환경파괴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농작물을 보호하기 위해 뿌린 살충제,
잘 자라라고 넣은 비료,
농경지를 갈기위해 동원된 각종 기계장비들,
그에 따라 소비되는 각종 에너지들까지
자연환경을 위한다고 할 수 있는 행동인지에 대해
의문의 드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그렇게 말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도 동물을 먹는 것보다
환경파괴가 덜 되지않아?
과연 그럴까요?
채식주의자의 착각
실제로 비건이 되면
환경 파괴가 덜 되는가?
그에 대해서는 수많은 의견이 있습니다만,
가장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의견은 딱 하나입니다.
바로 영양소 문제입니다.
같은 양의 고기와 채소를 먹었을 때,
무엇이 더 힘이 나게 되는지는
다들 알 것입니다.
두 가지는 절대 같은 양으로
같은 에너지를 낼 수 없기 때문에
비건식을 하게되면,
필연적인 에너지 섭취 감소가 발생합니다.
때문에 이를 보충하기 위해
더 많은 양의 음식을 먹게 됩니다.
그렇다는 것은 곧,
농경지가 증가한다는 것이고,
이로 인한 환경파괴 역시 필연적인 결과로 나타납니다.
이는 축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늘어난 개체수를 죽이는 것은
비건이 원하는 일이 아니니,
그들의 입장에 따라
방목형으로 운영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 역시 환경파괴로 이어집니다.
무분별하게 늘어난 개체수로 인해,
목초지는 택도 없이 모자라게 되고,
공장식으로 만들어진 곳에 비하면
엄청난 자연 파괴를 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그들이 원하는
자연과 동물 보호가 함께 이루어지기는 어렵습니다.
이것을 하면 저것을 포기해야하고,
어떤식으로든 피해를 입히기 마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 어떤 것이
더 자연을 위한 것인가라고 한다면,
결과적으로 비건을 하는 것보다
적은 용량으로 최대 효율을 낼 수 있는
동물성 원료만 먹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수도 있게되는 것입니다.
어떻게 비건을 이어갈 것인가?
결국 비건이 된다는 것이
자연환경을 지키고
동물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비건이 된다는 것은
그저 수많은 소비자 중에 한 사람으로써
그 음식을 지향하는 것일 뿐입니다.
때문에
그들이 말하는 비건의 의의를 지키려면
지금과는 다른 모습을 가져야합니다.
앞으로 바뀌어야할 비건은
지금처럼 채식만 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먹고 있는 재료에 대한 온상을 알고
그 재료에 대한 실상을 알리거나
올바른 소비를 통해
좀 더 나은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글은 여기서 마무리합니다.